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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보정 팁(Tip)

[다빈치 리졸브] "미디어 오프라인" 오류 해결 방법

DaVinci Resolve - Fairlight Page

다빈치 리졸브를 쓰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오류가 "Media Offline"이다. 
타임라인 위에 빨간색 화면과 함께 "미디어 오프라인"이라는 문구가 나타나면, 처음 겪는 사람은 꽤 당황할 수 있다.

다만 이 오류는 이름과 달리 "파일이 사라졌다"는 뜻만은 아니다. 
Media Offline은 정확히 말하면 "리졸브가 해당 미디어를 화면에 표시할 수 없는 상태"를 통칭하는 메시지다. 
파일이 실제로 없는 경우도 있지만, 파일은 있는데 코덱을 디코딩하지 못하거나, 경로가 꼬여 있거나, 캐시가 손상된 경우에도 동일한 메시지가 뜬다.

이 글에서는 Media Offline이 발생하는 실제 원인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각각에 대한 해결 방법을 다룬다.


1. 소스 파일 경로가 변경된 경우 (가장 흔한 원인)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고, 가장 단순한 문제다. 
리졸브는 미디어를 가져올 때 해당 파일의 절대 경로를 기억한다. 
이후에 원본 파일을 다른 폴더로 옮기거나, 파일 이름을 변경하거나, 외장 드라이브를 분리하면 리졸브는 더 이상 해당 파일을 찾지 못하고 Media Offline을 표시한다.

해결 방법은 Relink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Media Pool에서 오프라인 상태인 클립을 선택한 뒤 우클릭 > Relink Selected Clips를 선택한다. 
파일이 현재 위치한 폴더를 지정해 주면, 리졸브가 파일 이름을 기준으로 자동 매칭하여 다시 연결한다. 
여러 클립이 동시에 오프라인이라면 "Media Pool"에서 전체 선택(Ctrl+A / Cmd+A) 후 일괄 Relink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파일 이름 자체가 바뀐 경우에는 Relink가 동작하지 않는다.
이 경우 해당 클립을 우클릭 > Replace Selected Clip을 통해 수동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려면 편집을 시작하기 전에 프로젝트에 사용할 모든 미디어를 하나의 전용 폴더에 모아두고, 이후에는 해당 폴더의 구조를 절대 변경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SD 카드나 카메라 미디어에서 직접 편집하는 것도 피해야 할 작업 방식이다. 반드시 로컬 드라이브에 복사한 뒤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2. 외장 드라이브 /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문제
외장 드라이브에 소스 파일을 두고 작업하는 경우, 드라이브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도 Media Offline이 뜨는 경우가 있다. 
이건 대부분 드라이브 문자(Windows) 또는 마운트 경로(macOS/Linux)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Windows에서는 외장 드라이브를 다시 연결할 때 드라이브 문자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어 처음 가져올 때는 "E:\ 드라이브"였는데, 다음에 연결했을 때 "F:\"로 잡히면 리졸브는 기존 E:\의 경로를 찾지 못한다. 
이 경우 디스크 관리에서 드라이브 문자를 원래대로 고정해 주거나, Relink로 새 경로를 지정해야 한다.

네트워크 드라이브(NAS)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네트워크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거나, 마운트 경로가 바뀌거나, 접근 권한이 변경되면 Media Offline이 뜬다. 
그렇기에 NAS 환경에서 작업할 때는 드라이브 매핑을 고정해 두고, 
리졸브의 Preferences > System > Media Storage에 해당 네트워크 경로를 명시적으로 등록해 두는 것이 안정적이다.


3. 코덱 미지원 / 디코딩 실패
파일이 분명히 제자리에 있고, Media Pool에서 클릭하면 파일 위치로 이동도 되는데 
미디어 오프라인이 뜨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코덱"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리졸브가 해당 코덱을 디코딩할 수 없으면, 파일이 존재하더라도 화면에 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Media Offline으로 처리한다. 
오디오는 들리는데 영상만 빨간 화면인 경우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문제가 발생하는 주요 상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료 버전(DaVinci Resolve Free)의 코덱 제한이다. 
윈도우(Windows)무료 버전은 10-bit H.264/H.265 영상과 4:2:2 크로마 서브샘플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나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중 상당수가 10-bit 4:2:2로 촬영되므로, 이런 소스를 무료 버전으로 가져오면 Media Offline이 뜬다. 
Studio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소스를 8-bit 4:2:0 H.264로 트랜스코딩해서 가져오면 해결된다.

둘째, 특수한 컨테이너 포맷의 문제다. 예를 들어, OBS(Open Broadcaster Software)로 녹화한 MKV 파일은 리졸브와 호환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KV 파일은 MP4 등으로 변환한 뒤 가져오는 것이 안정적이다. OBS에서 녹화 시 처음부터 MP4 또는 MOV로 설정하면 이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셋째, RAW 파일 호환 문제다. Blackmagic RAW(.braw), RED(.R3D), ARRI RAW 등 주요 시네마 카메라의 RAW 포맷은 리졸브에서 네이티브로 지원된다. 
다만 리졸브 버전이 오래되었거나, 최신 카메라 모델의 RAW 포맷이 아직 지원 목록에 추가되지 않은 경우에는 디코딩에 실패할 수 있다. 
이 경우 리졸브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정확한 코덱 호환성은 아래 첨부된 "DaVinci Resolve 20 - Supported Codec List"를 참조해야 한다.

DaVinci_Resolve_20_Supported_Codec_List.pdf
0.54MB




4. 가변 프레임레이트(VFR) 영상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화면 녹화 소프트웨어(OBS, Bandicam 등)로 만든 파일은 가변 프레임레이트(VFR)일 가능성이 높다. 
VFR 영상은 프레임 간 시간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데, 리졸브는 고정 프레임레이트(CFR) 기반으로 타임라인을 운용하기 때문에 VFR 영상을 제대로 디코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은 다양하다. 
Media Offline이 뜨기도 하고, 영상이 깜빡거리거나 간헐적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기도 하며, 오디오와 영상의 싱크가 틀어지기도 한다.

해결 방법은 해당 영상을 고정 프레임레이트로 트랜스코딩하는 것이다. 
무료 도구인 Shutter Encoder나 HandBrake에서 CFR(Constant Frame Rate) 옵션을 선택하여 변환하면 된다. 
FFmpeg을 사용할 줄 안다면 아래와 같은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다.

ffmpeg -i input.mp4 -vsync cfr -r 30 output.mp4

프레임레이트 값(-r 30)은 원본 영상의 평균 프레임레이트에 맞춰서 지정하면 된다. 
영상의 프레임레이트 정보는 MediaInfo 같은 도구로 확인할 수 있다.


5. 렌더 캐시 / 최적화 미디어 손상
파일 경로도 정상이고, 코덱 문제도 아닌데 일부 클립만 Media Offline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렌더 캐시나 최적화 미디어(Optimized Media)의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리졸브가 최적화 미디어를 사용하도록 설정된 상태에서, 
해당 최적화 파일이 손상되거나 삭제되면 원본 대신 손상된 캐시를 참조하면서 Media Offline이 발생할 수 있다.

해결 순서는 이렇다.
먼저, Playback > Delete Render Cache > All로 렌더 캐시를 전부 삭제한다. 
그 다음, 오프라인 상태인 클립을 Media Pool에서 선택하고 우클릭 > Generate Optimized Media로 최적화 미디어를 다시 생성한다. 
Playback 메뉴에서 Use Optimized Media if Available이 체크되어 있다면, 일시적으로 해제한 뒤 원본 파일로 재생이 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된다.


6. Media Storage 경로 설정 누락
리졸브는 Preferences > System > Media Storage에 등록된 경로에서 미디어를 탐색한다. 
소스 파일이 위치한 드라이브나 폴더가 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파일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더라도 리졸브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프로젝트를 다른 컴퓨터로 옮기거나, 새로운 드라이브를 추가한 뒤에 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Preferences > System > Media Storage에 소스 미디어가 저장된 드라이브의 루트 경로 또는 프로젝트 폴더 경로를 추가해 준 뒤 리졸브를 재시작하면 된다.


7.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 손상
드물지만, 리졸브의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손상되어 Media Offline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작업 중 프로그램이 비정상 종료되거나, 데이터베이스가 저장된 드라이브에 문제가 생기면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프로젝트 백업에서 복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File > Project Manager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우클릭 > Project Backups를 선택하면 자동 저장된 백업 목록이 나온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 시점의 백업을 선택하여 복원하면 된다.

만약 백업본이 없다면, 새 프로젝트를 생성한 뒤 기존 타임라인을 복사/붙여넣기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기존 프로젝트에서 타임라인의 모든 클립을 선택(Ctrl+A) > 복사한 뒤, 새 프로젝트를 만들고 타임라인에 붙여넣기한다. 
(미디어 파일은 Relink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지만, 데이터베이스 손상으로 인한 문제는 이 방법으로 우회되는 경우가 많다.)


8. GPU 관련 디코딩 실패
일부 환경에서는 GPU의 하드웨어 디코더가 특정 코덱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Media Offline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GPU 드라이버가 오래되었거나, 내장 GPU와 외장 GPU가 동시에 존재하는 노트북 환경에서 이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

Preferences > System > Memory and GPU에서 GPU Processing Mode를 확인한다. 
Auto로 되어 있을 때 문제가 생긴다면, CUDA(NVIDIA) 또는 OpenCL(AMD)로 명시적으로 변경해 보는 것이 방법이다.

GPU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NVIDIA 사용자는 Studio Driver를 권장하며, AMD 사용자는 Adrenalin Edition 최신 버전을 설치하면 된다.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한 뒤에는 반드시 리졸브를 완전히 종료하고 재시작해야 적용된다.

 


마무리
Media Offline을 만났을 때, 아래 순서대로 확인하면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특정할 수 있다.

[Media Offline 발생 시 진단 순서]
1. 해당 클립을 Media Pool에서 우클릭하여 파일 위치 열기 기능을 실행한다(macOS에서는 Reveal in Finder, Windows에서는 Open File Location)
파일이 실제로 해당 위치에 존재하는지 확인한다. 파일이 없으면 경로 변경이 원인이므로 Relink로 해결한다.
2. 파일이 존재하는데도 오프라인이라면, 해당 파일을 시스템 기본 플레이어(VLC 등)에서 정상 재생되는지 확인한다. 
재생이 안 되면 파일 자체가 손상된 것이므로 원본을 다시 확보하거나 복구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3. 외부 플레이어에서는 재생되는데 리졸브에서만 오프라인이라면 코덱 문제다. 
영상의 코덱, 비트 뎁스, 크로마 서브샘플링을 MediaInfo로 확인하고, 무료 버전의 지원 범위에 해당하는지 점검한다.
4. 일부 클립만 간헐적으로 오프라인이 되거나 깜빡이는 경우, 렌더 캐시 삭제 후 재시도한다.
5. 위 과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GPU 드라이버 업데이트, Media Storage 경로 확인, 프로젝트 백업 복원 순서로 진행한다.


Media Offline은 메시지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당황하기 쉬운데, 실제 원인은 몇 가지 패턴으로 수렴한다. 
"파일 경로" "코덱" "캐시" 이 세 가지만 순서대로 점검해도 대부분 해결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편집 시작 전에 모든 미디어를 전용 폴더에 정리하고, 
작업 중에는 소스 파일의 위치나 이름을 절대 변경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